최근 급격히 악화 되고 있는 경제 상황과 맞물려 올해 열린 전국노동자대회는 당연하게 이명박 정부의 경제 실정 규탄, 공공부문 사유화 정책, ‘부자정책’, 비정규직 양산, 노동기본권 약화, 한미FTA추진 정책, 교육기본권 파탄 등을 신랄히 규탄, 심판하자는 결의를 모으는 자리였다.
11월 9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약 4만 여명이 모여 열린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2008전국노동자대회’는 이명박 정권의 신자유주의 정책을 규탄하고 투쟁의 의지를 모으는 대회였다.
진영옥 민주노총부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오늘 우리는 반노동 신자유주의 시장독재체제를 끝내고 노동이 존중받는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투쟁에 80만 조합원이 떨쳐나설 것을 결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 정부를 ‘반노동 신자유주의 시장독재체제’라고 규정하며 규탄한 것이다.
“반노동 정권 이명박 정권 심판해야”
진 부위원장은 이어 “신자유주의 시장경제의 파산 앞에서도 이명박 정부는 재벌을 위한 규제철폐, 공기업사유화, 전체노동의 비정규직화, 한미FTA비준 등 시장만능만 부르짖고 있다.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도 못하는 무능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며 현 정권의 실정도 신랄하게 비판했다.
민주노총 주봉희부위원장이 비정규직법과 파견법 철폐의 뜻을 담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런 현 정권에 맞서 “이명박 독대정권을 반대하고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투쟁은 우리의 역사적 사명이다. 비정규직 철폐는 우리의 강령이다. 반노동이명박독재정권을 1500만 노동자의 이름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밝혔다.
계속해 △이명박 내각 총사퇴 △신자유주의 정책 전면 폐기 △금융선진화 정책 폐기△1%부자 감세 정책 폐기 △한미FTA중단 △공교육 강화△비정규법 개악 중단 전면 재개정 △의료영리화 정책 폐기△공안탄압 중단, 국가보안법 폐지 등 20개의 요구안을 발표했다. 거의 모든 현 정부의 정책이 폐기 대상이다.
이석행 위원장 영상 통해 메시지 전달
‘투쟁결의문’에서도 현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고 맞서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결의문에서 “민중이 이루어온 민주의 역사를 하루 아침에 망가뜨리고 반동의 시절을 불러오고 있는 정권! 실로 이명박정권은 '신자유주의 파시즘‘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규탄했다. 이어서 “위대한 민주국민의 저항으로 반동의 역사를 막아야 한다. ’민생과 민주‘를 위한 희망과 저항의 촛불을 다시 들고 위대한 민중의 투쟁력을 당당하게 드러내야 한다”며 현 정부에 맞서 투쟁하자고 요구했다.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이 인터넷으로 실시간 연결한 화면을 통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위원장은 참석하려했으나 참석하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11월 10일에도 '조합원들께 전하는 이석행 위원장 편지'란 글을 통해 대회에 참여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거듭 밝히고 신자유주의 끝을 향해 끝까지 저항하고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참석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은 결국 현장에 나오지 못했다. 대신 이석행위원장은 인터넷생중계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위원장은 현장에 나오고 싶었으나 사정으로 나오지 못해 영상으로 인사드려 죄송하다고 말을 열었다. 이어 이위원장은 “오늘 고생하셨다. 이명박 정권의 정책을 바꾸는 그날까지 저항하고 투쟁하겠다. 동지 여러분 사랑한다”며 투쟁과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날 이위원장은 인사말을 경찰 추적의 염려로 2분 정도로 짧게 하고 마쳤다.
한편 경찰은 동대문역 방향을 경찰버스로 차벽을 치고 물대포까지 준비하며 진출을 막았다. 대학로 혜화역과 동대문역의 출입구와 개찰구에는 경찰들이 수배 전단지를 들고 지나가는 시민들의 얼굴과 대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