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직원의 IT개발자 폭행 사건이 일어 난지 열흘 동안 의회의 책임 있는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가해자를 처벌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정보통신산업노동조합(이하 IT노조)와 서울일반노조, 진보신당, 민주노동당, 코스콤비정규직노조 등은 11월 4일 오전 서울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행 사건에 대한 서울시의회의 사과와 보상, 가해자의 처벌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폭행 시 다수의 직원이 있었는데도 말리지 않은 점과 ‘태도 불량’으로 폭력을 정당화 하려 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IT노동자에 대한 현 서울시의회의 재직 공무원들의 태도와 인식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서울시의회의 태도를 규탄했다.
IT노조가 11월 4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개발자 폭행 가해자 처벌과 사과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어 서울시의회의 이번 사건에 대한 대응이 IT산업과 IT노동자를 어떻게 대우하는지 가늠자가 될 거라고 하면서 “(서울시의회)은폐하거나 축소시키지 말고 가해자와 책임자에 대한 즉각적인 징계 및 처벌과 함께 서울시의회 사무처 차원의 책임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대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회견을 마친 후 항의 서한을 서울시의회 측에 전달했다.
진보신당 민주당도 책임자 처벌 요구
진보신당과 민주당도 논평을 내고 책임자 사과와 징계를 요구했다. 진보신당서울시당은 “뇌물 시의원에 폭행 시의회 직원이라니, 너무 화려한 앙상블 아닌가”라고 꼬집으며 해당 직원의 징계와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부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대낮에 공직자가 시민을 폭행하고도 엿새가 지나도록 이 사실을 쉬쉬하고만 있었다니, 최근 서울시의회의 공직기강 해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의사과 직원이 발로 걷어 차, 정신적 충격이 더 커“
이번 폭행 사건은 지난 10월 23일 서울시의회 176회 2차 본회의가 열리기 전 일어났다. 개발자에 따르면 의사과 직원이 프로그램 개발자에게 의장용 모니터 폰트 수정이 왜 되지 않았느냐며 설명을 요구했다. 그때 의사과 직원이 나타나 ‘누가 하지 말랬어’ 하며 개발자의 무릎을 두 번 차고 복부와 옆구리를 찼다는 것이다. 옆에 의회 직원들이 10여 명 이상 있었지만 말리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개발자는 사건 뒤 인터넷에 올린 글에서 “신체적 아픔은 참을 수 있지만 정신적 충격은…”이라며 정신적 충격을 호소했다. 이어 “경력 8년 이상 지금과 같은 경우는 처음이다. 이에 이 비통한 사실을 IT강국이라는 대한민국 현실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