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일용직 건설노조가 공갈협박했다?
대전 대화동에 사는 박 아무개씨는 건설현장에서 잡부로 일하던 남편이 지난해
공사현장에서 추락사 해 남편을 잃었다. 박씨를 더욱 기막히게 한 것은 당시
건설현장에서 남편이 추락한 사실을 한나절이나 지난 뒤에야 알게 돼 응급처치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것. 박씨는 남편의 동료들로부터 "'안전모와 안전대만
착용했어도 아무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억장이 무너져 내렸다"고
한탄했다.
노동부 통계자료에 의하면, 2003년 6월 현재 건설현장의 사망자 수가 370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0명에 비해 사망자 수가 80명이나 늘어난 것.
또 건설현장의 사망자 수가 전체 산업재해 사망자 수의 24.97%를 차지했으며, 이
중 48.65%에 해당하는 180명이 추락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산업노조가 출범한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 1998년 이른바 '노가다'로
불리는 비정규직 일용직 노동자들로 구성된 각 지역 건설노동조합이 발족한 것.
2만5천여명의 조합원을 두고 있는 노조의 첫 사업이 현장안전수칙 준수여부
감시활동에 쏠린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 최근 경찰이 건설노조 간부와 활동가들을 '건설업체를 공갈협박해
수천만원의 금품을 갈취했다'며 구속했다. 경찰은 대전충청건설노조 간부와
활동가 6명을 구속한데 이어 같은 혐의로 천안, 경기 지역 노조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등 수사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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